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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이런 소규모 영화도 좋아해요. 독립영화라고하기에는 스케일이 좀 크고 메이저 영화라고하기에는 스케일이 작죠. 어떻게 보면 포지션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요, 가끔씩 이런 영화 중에서 괜찮은 영화도 있거든요. 고양막걸리사수대작전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포스터나 내용만 보면 그냥 별 것 아닌 영화라고 생각할 지 모르는데요, 그래도 최소한 아주 지루한 영화는 아니더라고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영화였어요.
이런 영화는 결말 알고 봐도 크게 상관은 없죠.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재미있어서 보는 영화니까요. 이런 영화가 새드엔딩일 리는 없을테고요. 고양막걸리사수대작전 간단하게나마 줄거리 결말 모두 나갑니다.
때로는 바야흐로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입니다. 영화의 첫장면은 고양에 방문했다가 유명하다는 막걸리집에 들러서 막걸리를 먹고는 완전 반하죠. 여기서 박정희대통령 역할을 한 배우의 막걸리 마시는 장면이 아주 맛깔스럽네요. 먹음직스러운 소리도 잘 내시고, 보는 저도 한잔 마시고 싶어지더라고요.
막걸리를 먹고는 대통령이 완전히 반해버립니다. 그래서 청와대로 납품을 지시하죠. 이때부터 이제 고양 막걸리 양조장에는 철통보완이 이루어집니다. 만에 하나 막걸리에 독이라도 타는 날에는 대통령이 죽을 수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경찰서에 있던 경찰 고진구(배우 송승현)가 막걸리 양조장을 지키기 위해 자원하면서 거의 24시간 양조장을 감시합니다.
이때 대통령이 막걸리를 납품 받는다는 소식이 북에게 전달되죠. 김정일 위원장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막걸리이기에 대통령이 납품을 했을까 싶어서 간첩을 시켜서 막걸리를 북으로 배송하라고 하죠.
당시에 남한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간첩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명이 바로 박태길(배우 윤기원)이었습니다. 지령이 떨어지자 박태길은 양조장으로 바로 가서 대량을 구매를 합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주인공 고진구가 꼬치 꼬치 묻게 됩니다. 자신의 신분이 들통 날까봐 결국 박태길은 고진구를 때려서 눕히고는 도망가죠. 이에 고진구는 더욱더 철저하게 양조장을 지키면서 박태길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박태길은 막걸리 빨리 사서 북으로 보내라고 압박을 받게 되죠. 결국 밤에 훔치러 갔다가 고진구에게 들키게 되고 박태길은 중앙정보부에 끌려가서는 모진 고문을 받게 되고 간첩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앙정보부는 한술을 더 떠서 박태길을 김신조 암살범으로 몰아세우게 되죠. 신문에 대서특필이 되고 박태길은 막걸리 절도범에서 졸지에 김신조 암살범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에 박태길의 아들이 격분을 하게 되고 고진구의 딸을 납치해서는 고진구에게 자신의 아버지는 생활형 간첩일 뿐 김신조 암살범이 아니라는 걸 양심고백을 하라고하죠.
딸이 납치된 걸 안 고진구는 결국 박태길의 아들에게 약속을 하죠. 사표를 내고는 일반인의 신분으로 기자를 불러서 양심선언을 하게 되죠. 이후 중앙정보부의 조작이다라는 것이 신문에 나게 되고 박태길의 아들은 고진구의 딸을 돌려보내게 됩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가 싶었죠. 하지만 대통령이 그 기사를 보게 되고는 노발대발하죠. 그깟 막걸리가 뭐길래 이 난리를 치냐고 말이에요. 그냥 먹고 싶으면 하나 보내달라고하면 되지라고 말이에요.
이에 대통령은 비공식라인으로 북에 막걸리를 보내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간첩들이 더이상 막걸리를 훔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됩니다. 고진구는 복직이 되죠. 이제 남한과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에게 막걸리를 보내야하니 더더욱 철통보완을 지켜야하는 상황이죠.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솔직히 영화 전반적으로 스토리 라인이나 개연성에 있어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봉준호 감독의 디테일을 기대할 수는 없죠. 다만 최소한 지루한 영화는 아니에요. 순천드라마세트장에서 거의 모든 촬영을 한 것 같아요. 허삼관 촬영을 했던 그 집이 고진구의 집으로 또 나오더군요. 순천드라마세트장 가보신 분들은 익숙한 공간이 많이 나와서 좀 더 재미있게 영화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당시에 막걸리 한잔이 주는 의미를 감독이 나름대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어서 그 시대를 풍자하고 또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든 것 같습니다. 배우 윤기원의 연기는 당연하고, 신인들의 연기가 제법 좋더군요. 그런 보는 재미도 있어요. 그저 만듦새가 엉성한 B급 C급 영화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나름 또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시간 되실 때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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